2011.06.13 21:36
여러분, 꼭 읽고 숙사사는 친구들에게 퍼트려주세요.
제 친구 B가 말해준 이야긴데,
저의 같은반 친구 A가 14일에 기말고사 끝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미리 19동 가서 숙사 封房비용이랑 다음학기 숙사비용 얼만지 물어봤답니다.
그런데 19동 服务员이 다음학기부터 숙사비용 할인가가 없어진다고 했다네요.
제가 그 소식을 듣고 말레이시아 친구한테 말해줬더니, 친구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19동 가서 물어봤답니다.
그런데 진짜로 2011년 9월 1일부터 종전에 있었던 할인가격 (20~22동 65원, 23동 35원)이 없어지고
20~22동은 하루에 80원, 23동은 하루에 40원으로 계산하겠답니다.
덕분에 지금 제 주위에 숙사사는 친구들은 전부 난리가 났습니다.
혹시 renren 아이디 있으신 분들 아래의 일기 한 번 읽어보세요
清华大学的留学生们! http://blog.renren.com/blog/261321252/731827386
求清华大学的学生协助转发 http://blog.renren.com/blog/261321252/731836150
08학번인 제가 입학할때만 해도 3단계에 걸친 할인가가 있었는데
(21,22동 기준으로 60일 이상의 경우 80원, 60~180일의 경우 75원, 180일 이상의 경우 60원)
작년 여름에 한번 가격을 올리겠다고 했었고 많은 유학생 여러분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간단계였던 60~180일의 할인가가 없어지고 180일 이상이냐 이하이냐로
가격이 나눠지게 되었고 60원이었던 가격도 65원으로 올린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65원인 할인가를 없애고 80원으로 받겠다네요.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 긴 시간을 두고 조금씩 가격을 올린다면 저도 이렇게 민감한 반응은 하지 않겠지요.
학생 여러분도 받아들일 것이고, 되려 우리를 위해 일해준다고 고생한다고 그들을 이해하겠지요.
하지만 20~22동을 기준으로 하루에 15원을 올린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입니까?
숙사관리부문에서 우리에게 해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청소, 소포나 우편 대리수령, 0층에서 외부침입자 막기?
숙사비용을 그렇게 많이 냈는데, 과연 우리는 그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까?
가격을 인상하고 인상된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들을 이해할지도 모르겠죠.
그렇지만 지금 이런 서비스 레벨을 우리가 과연 믿고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을까요?
청소는 과연 얼마나 깨끗합니까? 청소시켜놓고 학교갔다오면 화장실에 온통 락스냄새가 진동하고
가끔은 분명 청소를 주문했는데도 내 것이 아닌 머리카락이 바닥에 떡하고 붙어있습니다.
대걸레로 닦는 것도 꼭 보이는 곳만 닦습니다. 침대 아래에는 먼지가 풀풀 날아다닙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대걸레로 모든 방을 다 닦고 화장실도 닦는다던데,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네요.)
어떤 때에는 밤 11시에 엉뚱한 방에 전화해서 "네 방에 있는 친구보고 돌아가라고 해"라고 전화를 합니다.
저도 한 두번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거 기분 별로 안 좋더라구요.
게다가 숙사비용은 우리가 몇 배는 더 많이 내는데도,
중국학생들과 맞춰야 한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을 제한된 시간에만 쓸 수 있습니다.
학교 기숙사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가 무엇입니까? 외주하는 것보다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서비스를 받고 있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웃으며 가격인상에 동의할 수 있을까요?
0층 게시판 어디에도 9월 1일부터 가격을 올린다는 말은 없습니다. 과연 쥐도 새도 모르게 가격을 올리려고 한 걸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유학생이, 외국인이 무슨 봉입니까? 그들은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무시하는 걸까요?
솔직히 우리의 부모님들, 매년 저희들 학비를 대기도 버겁습니다.
저는 중문과라서 학비가 일년에 24000원이지만
신방이나 법학 등 기타 문과는 26000원이고 이과는 30000원, 미대는 40000원이죠.
학비도 이렇게 비싼데 하루에 80원씩이나 하는 방값을 어림잡아 4개월치를 내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번 사건으로, 많은 분들이 23동으로 이사가겠다거나 외주하겠다고 하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23동은 꽉 차서 방이 없을 것이고, 다른 숙사건물은 텅텅 빌지도 모르겠죠.
그 전에 우리의 목소리를 그들에게 들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비록 외국인이라 말이 딸리지만, 우리도 우리의 이익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숙사관리부문과 유학생 여러분 간에 "2차 대전"이 일어날 것 같은데요,
아까 위에 적은 홈페이지 주소 중에서 두번째 것은 "서명운동"적인 성격의 글입니다.
진짜로 돌아다니면서 여러분께 서명을 받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 일은 없겠죠;;)
이것은 우리들 모두의 이익이 걸려있는 문제이기에 모두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