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24대 칭화대학 한국유학생회 회장 이준헌입니다.
요즘 중국內 분위기가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교내에서도 중국인 학생들이 한국유학생들에게 "洗吧"나 "别说韩语"등의 발언을 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이에 관해 대사관, 유학생사무실 등 각 기관에서 주의사항을 여러분께 공지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의 대표이자 머슴으로써,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몇 가지 추가적으로 지켜주셨으면 하는 사항들을 정중히 건의하고자 합니다. 판단과 결정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 되도록 교내에 머물고 외출은 자제하자
우리 유학생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장 안전합니다.
⊙ 정보는 교차검증 하자
유언비어, 페이크뉴스 등이 가져오는 혼란 속에서 양 국민들의 상호 혐오와 공포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메신저로 전파되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나 “친구의 친구 경험담” 등의 섣부른 공유를 자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 식당이 거부하면 돌아서자
한국인 손님을 거부하는 경우는 업주 및 종업원이 혐한이거나, 혈기는 넘치되 경솔한 중국인 고객이 소란을 피워 영업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하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요? 너무 언짢아 마시길 바랍니다.
⊙ 회식은 조금 미루자
각 학과 및 동아리 대표님들께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친목이 모두의 안전보다 우선이라고는 감히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주 후 자제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피할 수 있는 충돌도 자칫 크게 번질 우려가 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시비의 대상이 되지 말자
안타깝지만 이미 우리 한국유학생들의 흡연, 음주, 과속, 소란스러움 등이 편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먼저 조심해 마찰을 방지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걸어오는 싸움은 당당히 피하자
절대로 직접 마찰을 일으켜 상호 혐오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혐한 감정에 확신을 보태주지 말 것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소수(minority)로서 위기를 기회삼아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멋진 칭화인으로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준헌 올림.
+861305131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