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갈지(之)자를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자칫 집단 관음증만 키워놓고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사안은 경찰 조직의 명예와 관련자들의 인권이 걸린 만큼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8일 경찰이 성 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이후 2주가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성 접대 동영상’이 증거 능력을 의심받고 있는 데다 참고인 진술도 번복되거나 엇갈리고 있다. 뒤이어 경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으나 검찰은 “관련성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를 놓고 검찰과 경찰 사이에 신경전이 전개되면서 해묵은 수사권 갈등이 재연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경찰의 원칙 없는 수사에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수사는 범죄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과정이다. 하지만 경찰은 동영상 확보와 관련자 진술에 매달리다 난관에 부닥치자 비로소 사건의 핵심인 로비 혐의 조사로 선회했다. 혐의부터 특정한 뒤 관련 의혹을 파고들어 가야 함에도 앞뒤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이례적으로 공개 내사를 한 것도 최대한 비밀을 지켜야 하는 내사 원칙에 맞지 않는다. 김 전 차관 등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 사실을 흘린 것 역시 도를 넘어선 언론플레이로 볼 수밖에 없다. 경찰은 어제서야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의 별장을 압수수색했다. 내사 착수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탓에 큰 기대를 걸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처럼 수사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언론이 선정적으로 보도하고 SNS에 ‘성 접대 리스트’ 등이 나돌면서 사회적 관음증을 부추겨 왔다. 그 결과 사건의 본질은 간 데 없고 흥미성 가십만 무성한 형국이다.

지금도 수사는 겉돌고, 검경의 조직 갈등만 부각되는 한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만약 경찰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실패한다면 ‘인격 살인’이란 비판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경찰은 조직의 이해관계를 떠나 사건의 본질, 즉 권력기관 인사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사 원문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4/01/10699510.html?cloc=olink|article|default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글쓴이
공지 자유게시판 2014.09.21 55309 [레벨:409]22대웹관리자_노천명
공지 중국 생활 안전 수칙 [4] 2013.03.16 77932 [레벨:352]20대회장_성유리
126 D-1] 놓치면 안 될 2023 최신 해외입시 트렌드 설명회 2023.08.03 2615 [레벨:259]공맵
125 안녕하세요 12학번 송성진입니다. [3] 2014.04.11 2624 [레벨:347]송성진
124 오랜만에 도타를 하였다... [5] file 2012.10.26 2627 [레벨:409]22대웹관리자_노천명
123 뭐 지금 한국발 이슈 때문에 사이트가 흥한데 [3] 2013.12.18 2631 [레벨:379]허진규1마력
122 삼성전자 글로벌 스토리텔러 8기 모집!! file 2015.07.16 2635 [레벨:351]22대회장_노영광
121 [무료상담 이벤트 진행중] 2022년 봄 컨설팅펌 입사대비 Class 개강 안내 (4월 2일(토) 개강 예정) 2022.03.15 2639 [레벨:51]이커리어
120 [1마력 1일 1사설] - [매일경제] "정년 60세, 임금피크제 명확한 근거를 둬라 " 2013.04.24 2647 [레벨:379]허진규1마력
119 미국 대학 입시를 위한 AP 시험이란? 2023.03.30 2657 [레벨:259]공맵
118 [1마력의 1일 1사설] - [서울신문] "애국심에 기대는 日 상품 불매운동 재고해야" 2013.02.27 2666 [레벨:379]허진규1마력
117 복학 순서 및 내용 총정리 [4] 2014.08.26 2668 [레벨:121]이성원
116 전지현부터 김희애까지, 국내 톱스타들이 선택한 국제학교 (1편) 2023.09.01 2669 [레벨:259]공맵
115 중국전문가 3人에게 듣는 '시진핑체제 이후의 中과 아시아' [2] 2012.12.13 2671 [레벨:352]20대회장_성유리
114 [1마력의 1일 1사설] - [동아일보] "남양유업 사건, 갑을관계 정상화하는 계기로" [1] 2013.05.09 2673 [레벨:379]허진규1마력
113 2014년 제65기 차교수의 경제학 교실 [1] file 2014.03.03 2683 [레벨:29]임영빈
112 [1마력의 1일 1사설] - "수월성 교육과 평등 교육" [1] 2013.06.11 2687 [레벨:379]허진규1마력
111 ★ International party / 칭화대 대학원생 주최/ 이번주 금, 토 개최 ★ 2013.09.20 2688 [레벨:1]정용지
110 취리히 연방 공과 대학교 (ETH Zurich) 2023.08.21 2691 [레벨:259]공맵
109 [1마력의 1일 1사설] - [중앙일보 칼럼 - 분수대] "김탁구가 만든 빵을 먹고싶다." 2013.02.06 2698 [레벨:379]허진규1마력
108 한국은 행복한가? [3] file 2013.02.16 2702 [레벨:492]이상효
107 애니팡 고득점 비결 [2] 2012.11.02 2704 [레벨:492]이상효
106 미국 의대 입시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美의대 파격 입시기준 추가) [1] 2023.08.23 2711 [레벨:259]공맵
105 [1마력의 1일 1사설] - [중앙일보] "화를 자초한 북한의 3차 핵실험" [2] 2013.02.13 2714 [레벨:379]허진규1마력
104 안녕하세요 제22 대 한국유학생회를 이끌어 나가게 된 노영광 입니다. [2] 2014.05.17 2714 [레벨:351]22대회장_노영광
103 북경 연합 마케팅 동아리 ‘ID.crew(아이디크루)’에서 3기를 추가모집 합니다~!! [3] file 2013.02.18 2730 [레벨:4]송민진
102 잘자요 [4] file 2012.11.08 2758 [레벨:492]이상효
101 [1마력의 1일 1사설] - [조선일보] "非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 문제 풀지 못한다" [1] 2013.05.02 2763 [레벨:379]허진규1마력
100 [1마력의 1일 1사설] - [매일경제] "한국, 밤길이 불안한 나라가 된 충격적 현실" [1] 2013.03.19 2801 [레벨:379]허진규1마력
99 [1마력의 1일 1사설] - [서울경제 - 더블클릭] "한식세계화&영부인" [1] 2013.05.20 2815 [레벨:379]허진규1마력
98 이제 12시가 지나면... [7] 2012.10.26 2847 [레벨:379]김태형
97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UT Austin) 2023.10.26 2879 [레벨:259]공맵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