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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같은 반려동물이라도 개와 고양이는 다르다. 개는 충성스럽지만 하는 짓이 좀 어수선한데 비해 고양이는 깔끔하나 가끔 배신감을 안겨주는 매력(?)이 있다고들 한다. 미국 영화 ‘말리와 나’의 주인공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犬)이 푼수기 넘치는 개의 극단적 유형일 것이다. 반면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을 보라. 길고양이였다가 여주인공 집에 간신히 정착한 주제에 얼마나 고고하게들 구는가. 인터넷에서 ‘개와 고양이의 차이점’을 보고 무릎을 친 적이 있다. 같은 처지의 개와 고양이가 독백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잠자리도 제공한다. 사람들은 신인가 봐’(개). ‘사람들은 나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잠자리도 제공한다. 나는 신인가 봐’(고양이).

 우리나라에서 개·고양이를 기르는 가정은 17.9%, 약 359만 세대로 추산된다(2012년, 한국사회경제연구원 조사). 개 440만 마리, 고양이는 116만 마리다. 반려동물은 가구가 아니다. 말썽도 받아주고 운동 시켜주고 아프면 치료해야 한다. 가장 힘든 건 사고나 병으로 세상을 뜰 때다. 동물학자 콘라트 로렌츠는 “기르던 개가 죽은 뒤 한동안 나를 따라다니는 개의 발소리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가슴 아픈 기억 때문에 다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다는 사람도 봤다.

 올해부터 인구 10만 이하 시·군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된 반려동물등록제는 일단 개가 대상이다. 유기를 방지하고 잃어버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동물병원을 찾아 내장형 마이크로칩,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인식표 중 하나를 택해 장착하면 되는데, 진척 속도가 영 더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 1~3월 전국에서 9만1742 마리가 등록을 마쳤다. 2008~2012년 시범사업 때 등록한 개를 합쳐도 총 30만7163 마리. 겨우 7.68%의 등록률이다.

 미비한 홍보나 반려견 주인의 인식 탓만은 아닌 것 같다. 예산부족으로 손 놓고 있는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절차도 제각각이다. 서울은 병원에서 등록신청과 시술·부착을 한꺼번에 할 수 있지만, 많은 곳이 등록 따로 시술 따로여서 불편하다. 지자체가 주관해 구매하는 중국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칩 제품의 안전성을 걱정하는 견주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서울 강남의 한 지자체는 다른 수입품을 별도로 쓴다고 한다. 한 동물병원장은 “예전에 마이크로칩을 시술한 기록이 지금 기록과 연계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병원 입장에선 터무니없이 적은 시술대가가 불만이다. 7월부터 등록을 하지 않은 견주들에게 100만원 미만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예고된 혼란이 현실로 닥치기 전에 무언가 개선책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기사 원문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4/02/10711135.html?cloc=olink|article|default

 

기숙사에서 반려동물 기르는 학우들은 얼마나 이기적인가.

 

햇빛도 제대로 못 봐, 민폐는 민폐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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